[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과 부산 시민이 '2030년 세계박람회' 후보 도시인 부산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글로벌 홍보 영상의 조회수가 18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기간에 국내외 부산 유치 열기를 결집하기 위해 부산 시민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총 17편)가 게시 6일 만인 지난 1일 1800만 뷰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강력한 개최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과 개별 BIE 회원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숏폼영상 등 총 17편의 영상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15개 BIE 회원국 언어가 모두 등장하는 글로벌 통합영상의 조회수는 1330만 회를 넘어섰으며, 각 회원국별 숏폼영상 16편의 조회수도 47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총조회수 1800만 회 가운데 해외 조회수는 1120만 회로 과반을 차지했다. 아울러 글로벌 통합영상과 국가별 숏폼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개수는 무려 1만500여 개, 댓글 역시 1800여 개가 달렸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통합영상과 각 국가별 숏폼영상의 조회수, '좋아요'와 댓글 등의 콘텐츠 참여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먼저 글로벌 통합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한 해외 국가는 페루로 조회수가 약 98만 회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68만 회, 튀르키예 43만 회, 칠레와 세르비아 34만 회, 파라과이 33만 회 순으로 나타났다. 영상에는 이들 국가의 언어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글로벌 통합영상에서 조회수 상위 2위 인도네시아와 3위 튀르키예에는 각각 현대차의 아세안지역 첫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튀르키예 플랜트가 들어선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권역별로 보면 해외 조회수 상위 10개국 가운데 중남미가 4개국, 유럽 3개국, 아시아 2개국, 아프리카 1개국을 차지했으며, 주회수(상위 10개국 대상)는 중남미 195만 회, 아시아 110만 회, 유럽 83만 회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6개 BIE 회원국들만 대상으로 한 숏폼영상의 경우 리비아에서 조회수가 44만 회를 기록해 부산 유치 홍보 숏폼영상을 가장 많이 본 국가로 집계됐다. 이어 페루, 파라과이, 보스니아, 코소보, 짐바브웨, 세르비아, 우루과이, 그리스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조회수를 살펴보면, 세계박람회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사들이 있는 각국 수도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별 비중은 35~44세(29.3%), 45~54세(27.4%), 25~34세(23.2%) 순으로 나타나 40대가 영상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네티즌들이 영상에 보인 반응과 참여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리비아의 네티즌들은 '부산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이 게재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리비아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입니다", "지식과 근면과 사랑으로 일어나는 나라", "부산과 부산항을 가봤는데,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다.
보스니아와 이스라엘, 파라과이 등에서도 "우리는 한국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 문화의 팬입니다", "2030년 나는 부산에 간다"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이 참여한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계정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 외에도 BIE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인 광화문광장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상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는 7일까지 예정된 BIE 실사 기간에 한국의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영상 캠페인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에 친환경 전시관 운영, 실사단에 'G80 EV' 등 차량 지원, 서울 주요 지역 유치 기원 초대형 현수막 설치 등 현재 다채로운 유치 홍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으며,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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