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흑자전환 성공…지난해 영업이익 4241억 원


매출 지난해 대비 46.7% 늘어난 2조9471억 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2조9471억 원, 영업이익은 42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47%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21년 우아한형제들은 75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원인은 크게 3가지다. 3년여 간 이어진 팬데믹(전염병이 전 세계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에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음식점 수는 지난 2019년 말 13만60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입점 음식점 수가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에 대한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이뤄진 수익성 개선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1은 출시 이후 10개월 가까이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해 적자 구조로 돼 있었지만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도 단건배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엔데믹의 영향을 덜 받은 측면도 한몫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의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 명에서 8월 2067만 명으로 14만 명(0.6%) 줄어 선방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에는 김봉진 의장의 주식 증여 비용 약 1000억 원이 일회성비용으로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2021년 200억 원대 흑자를 낸 셈이고 올해 흑자 전환은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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