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언 취업시장 속…인재 확보 위해 채용문 활짝 연 유통업계


CJ그룹·BGF리테일·이랜드월드 등 신입 공채 모집

유통업계가 경기 불황에도 인재 확보 차원에서 공개채용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유통업계가 상반기 인재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지만 인재 확보 차원에서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몇 년째 채용 한파를 겪고 있던 취업준비생들은 이번 채용 공고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취업준비생은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기업에서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즉시 지원했다"며 "요즘 기업 채용 방식이 수시채용이다 보니 신입은 지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공개채용이 떠 반가웠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채용 서류접수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원자들은 모집 계열사 중 1곳만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비롯해 직무 테스트와 면접(1차·2차) 등 계열사별 전형에 따라 이뤄진다. 서류 접수 마감은 계열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마감일을 확인해야 한다. 입사 시기는 올해 7월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그룹 미래인재 확보 차원에서 연간 세 자릿수 규모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2021년 그룹 중기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혁신성장을 위한 최고인재 확보와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현재 직급파괴,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혁신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이번 공채를 통해 △영업관리 △마케팅·신사업 전략기획 △상품운영 △재경·지원 △정보기술(IT)·물류·시설·디자인 등 5개 직군 신입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인공지능(AI) 역량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현장 실습 △최종 입사 등 총 6단계다. AI 역량검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현장 실습은 6월 중 약 5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서류 접수는 다음 달 5일까지다.

염규열 BGF리테일 인사(HR)팀장은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은 매년 상·하반기 공채와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을 지속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발굴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원자들의 채용 궁금증을 알려주기 위해 지난 29일 오프라인 직무 상담 행사인 '커리어톡' 열었다. 또 △충북대 △경북대 △계명대 △제주대 △강원대 △한림대 등을 찾아 현장 채용설명회를 열어 모집 직군별 채용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BGF리테일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BGF리테일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 공개채용은 △일반직무 △디자이너 전형으로 나눠 실시된다.

일반 직무는 △영업 △상품기획 △마케팅 △MD(온라인/플랫폼) △빅데이터 △CRM △글로벌소싱(생산) △SCM △인테리어·사인시공 부문 등 총 9개 직군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ESAT 직무적성검사 △1차 면접 △인턴 △최종면접 순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1차 면접에 합격한 지원자는 인턴을 거쳐 최종면접에서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서류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디자이너 직무는 △의상 △소재 △광고 △그래픽 부문의 신규 인재를 모집한다. 의상과 소재 디자이너는 전형 기간 동안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생산·판매하고 광고·그래픽 디자이너는 고객 가치에 기반한 디자인을 통해 개인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30대 패션 경영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의 기회는 물론이고 다양한 복지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막강한 패션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 성장에 함께할 패션 인재를 기다린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디자인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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