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LS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용 2차 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황산니켈 공장을 계열사 출자회에 준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LS MnM 이 출자한 토리컴 아산공장에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면서 토리컴에 이목이 쏠린다.
LS그룹은 27일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 능력 5000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도석구 LS MnM 부회장, 이원준 토리컴 사장 등이 참석했다.
토리컴은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이 2009년 인수한 100% 출자회사로 국내 1위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KRX금시장의 7개 적격금지금생산업자 중 하나다.
토리컴은 PCB스크랩, 도금액, 폐촉매와 장신구류, 고금과 고은 등을 회수해 무게 1kg 이상의 금잉곳, 알갱이형태의 은, 파우더형태의 팔라듐, 두 가지 형태의 백금을 생산한다. 토리컴은 또 회수된 귀금속을 정밀가공해 전기·전자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고순도 귀금속 소재 상품인 청화금칼륨(PGC),청화은칼륨(PSC), 증착재,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 등을 전기전자 디스플레이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공급한다. 또 니켈을 함유한 산업폐자원을 원료로 해 99.5%이상의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업도 한다.
또 LS MnM이 구리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생산하는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니켈 함량을 22.3%로 높인 2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LS MnM은 조황산니켈 외에도 원료를 추가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약 5000t에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27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S MnM은 구리 제련 사업을 하면서 쌓은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MHP(니켈 수산화 침전물), 블랙 파우더(폐이차전지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토리컴이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LS엠트론,LG이노텍과 심텍, 해성디에스, 도쿠리키 헤라우스,젬피아 등이다다.
토리컴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32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2317억 원에서 2020년 3081억 원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 2842억 원으로 줄었고 다시 늘어났다.
토리컴은 1992년 시화공단에 설립된 태성금속이 뿌리다. 2006년 보광그룹에 인수됐다가 LS MnM에 다시 편입됐다.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021년 기준으로 자산 498억 원, 부채 189억 원, 자본 309억 원에 부채비율은 61%다.
구자은 회장은 "이번 황산니켈 공장 준공은 LS그룹 미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정의 첫걸음"이라면서 "LS MnM과 토리컴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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