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적 분할 성장 전략 발표…지주사 전환 후 CVC 설립


장세욱 부회장 "소부장 연계 신사업 발굴하겠다"
열연사업 '하이퍼전기로' 개발…냉연사업 글로벌 100만 톤 판매 체제 구축

24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제 69기 정기주주총회 발표를 통해 지주사 전환 등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했다. /동국제강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동국제강이 지주사를 설립하고, 사업 기능을 분리해 장기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을 통한 그룹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2022년 영업보고에 이어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성장둔화에 대응해 장기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다"며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홀딩스(가칭)는 향후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케피탈)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가칭)은 '스틸 포 그린'을 핵심 전략으로 전기로 기반 특히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를 중심 삼아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동국씨엠(가칭)은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성장·마케팅·글로벌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배당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동국제강 사내이사로는 최삼영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동국제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질적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동국제강은 기대했다.

또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기존 400원이던 주당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승인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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