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뉴욕증시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예금 보호 준비' 발언에 안도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3%(75.14포인트) 상승한 3만2105.2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11.75포인트) 오른 3948.72에 장을 끝냈고 나스닥 지수는 1.01%(117.44포인트) 상승한 1만1787.4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S&P500지수의 11개 업종에서 기술과 통신서비스만 각각 1.65%, 1.83% 상승하고 나머지 9개는 내렸다.
기술주는 전반이 상승해 마이크로소프트(1.97%), 구글모기업 알파벳(2.16%), 메타플랫폼(2.24%), 빅테크 대장주 애플(0.9%)이 오르며 마쳤다. 반도체주는 인텔(3.2%), AMD(2.77%), 엔비디아(2.73%)가 상승 마감해 고루 올랐다.
반면 은행주는 약세였다. 팩웨스트뱅코프는 8.55%,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6%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키라(2.42%), 웰스파고(1.59%) 등 대형 은행주도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장초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은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4.75~5.00%인 것과 비교하면 앞으로 한 번 더 올리면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후 달러화 강세, 지속되는 은행권 불안 등 요소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하원에 출석해 "우리가 한 강력한 조치들은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재무부는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9%선, 2년물 국채금리는 3.79%선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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