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LG이노텍이 2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정철동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며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가치,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성장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 내재화와 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기판소재사업은 조기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패키지기판(FC-BGA)을 빠르게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차량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사업가치 제고를 통한 경영성과를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LG이노텍은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1150원 더 많은 4150원을 지급하는 등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높여 가고 있다.

정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돼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LG이노텍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실 있게 추진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040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했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왔다.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사외이사에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노 교수는 한국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앤드 엔지니어링(CDE)학회 회장, 대한산업공학회 부회장으로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재무관리와 정책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