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56억 달러(약 7조3300억 원)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6억 달러(약 7조3332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7.1% 늘어난 수치다. 이번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승용차 수출 1위는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기아와 한국지엠, 쌍용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2019년 5월 (22만5000대)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량 증가와 더불어 국산차의 상품성 강화에 따른 글로벌 판매호조 영향이 컸다.
친환경차 수출의 경우 역대 최초로 월 6만 대 이상 돌파했으며 수출액 역시 역대 최고인 20억2000만 달러(약 2조6274억 원)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역대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 자동차 총 수출액의 36.1%를 차지했다.
부품 수출액은 북미·유럽(EU) 지역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3.3% 증가한 2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1월 연휴에 따른 적체된 물량이 2월에 수출되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부품 합산 수출액은 76억2000만 달러(약 9조9197억 원)로 총 수출(501억 달러)의 15.2%를 차지하며 국가 1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30.2% 증가한 3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차 '그랜저', '코나', '니로'의 생산과 기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8%(현대차), 38.4%(기아)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트렉스' 생산 본격화 및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으로 전년동월 대비 19.0%(한국지엠), 31.4%(쌍용차)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QM6' 생산이 소폭 증가하며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19.6% 증가한 14만7000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2월 내수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GN7)가 차지했다.
국산차의 경우 대형 세단과 SUV,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21.5% 증가한 12만500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의 국내 판매 개선으로 2만2000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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