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한샘 경영진 100억 챙겼다는데…IMM PE는 '울상'


MBK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SPA 체결

지난해 초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한샘이 상장 이후 첫 적자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영업손실은 203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한샘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한샘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한샘의 전 경영진이 막대한 보수를 챙겨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IMM PE는 적잖이 배앓이를 하게 됐다.

◆ 한샘 전임 경영진 보수 106억 원 달해

지난 15일 한샘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퇴진한 전임 경영진들이 받은 보수는 총 105억74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초 IMM PE의 지분 인수 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난 조창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총 33억 원(퇴직금 32억8600만 원·급여 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전 명예회장과 함께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강승수 전 회장은 26억7600만 원, 안흥국 사장은 16억3500만 원의 보수를 한샘으로부터 챙겼다. 이영식 부회장은 29억7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해당 전임 경영진들은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고문 직위로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조 전 명예회장 등 전 경영진들이 한샘을 매각한 게 신의 한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초 조 전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주당 22만1000원에 27.7%를 사들였다.

현재 한샘은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초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한샘이 상장 이후 첫 적자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영업손실은 203억 원을 기록했다.

한샘 주가 역시 최근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샘은 17일 전 거래일(5만2600원) 대비 1.33%(700원) 내린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5만500원까지 고꾸라지며 5만 원선을 위협 받았다.

한편, 이달 초 IMM PE는 주당 5만5000원에 한샘 주식을 181만주(7.7%) 매입하겠다는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가격은 공시 전날 주가 대비 22.6% 높으나, 소액 주주들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 MBK파트너스, 넥스플렉스 인수 마무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인수한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대표 진대제)는 지난 16일 MBK파트너스와 넥스플렉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약 530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스카이레이크와 개별 협상을 통해 인수를 추진했다.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자금 조달 측면에선 안정적인 후보로 꼽혔다. 다만 인수후보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매각가는 크게 줄었다. JCGI가 제시했던 63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000억 원가량 빠졌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 국내 1위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2019년 681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547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458억원까지 4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도 직전년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 한앤컴퍼니, SK해운 탱커선 사업부 매각 추진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SK해운 주력사업인 탱커선(유조선)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SK해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탱커선 사업부를 인수할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다.

SK해운의 탱커선 사업부는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알짜 사업군이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정유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3669억 원, 영업이익 739억 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500~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까닭에 시장에서는 탱커선 사업부의 가치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인수후보로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거론된다. HMM은 2021~2022년 역대 최고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며, 현금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외 국내외 해운사 뿐만 아니라 맥쿼리운용, 브룩필드, EQT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도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 경영권 지분(83.65%)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전만 해도 25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조5000억원 인수대금이 모두 회사에 투입되며 600%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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