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상륙 임박' 애플페이, 스타벅스선 쓸 수 있나요? 궁금증 살펴보니


당분간 현대카드만 서비스 제공
교통카드 서비스 이용 불가능

미국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오는 21일 한국에 상륙한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오는 21일 한국에 상륙하면서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허용한 지 한 달 반만이다. 애플페이는 출시 초기 현대카드로만 이용 가능하고 사용처도 한정적일 전망이다. 애플페이에 대한 5가지 궁금증을 Q&A 형태로 정리해봤다.

Q1. 현대카드 외 타 신용카드를 애플 기기에 연동하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나.

A. 현대카드에서 독점으로 계약해 현대카드 발급자만 애플 제품(애플워치, 아이폰 등)에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금융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지만 타사에서 참여한다는 의사가 없었다.

Q2. 현대카드의 모든 카드를 사용 가능한가.

A. 유통·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는 애플페이에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 중 비자·마스터·국내전용 카드만 지원할 예정이다. 아멕스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애플페이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현대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Q3.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어디인가.

A. 오는 21일부터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 구비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전국 주요 편의점과 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디야커피,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가맹점 위주로 NFC가 설치됐다.

다만 신세계백화점과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 계열 매장에서는 당분간 애플페이가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직 도입이 검토되진 않았고 (애플페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모니터링 하면서 다각적으로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Q4. 국내에서 애플페이 대중화는 언제 가능한가.

A.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처럼 모든 점포에서 사용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국내에서 널리 보급된 삼성페이와 다르게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이 아닌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애플페이 단말기가 도입된 신용카드 가맹점은 총 290만 곳 중 6만~7만 곳에 불과하다. 삼성페이의 경우 MST(마그네틱 보안전송)와 NFC 방식을 호환하고 290만 가맹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 같은 사용상의 한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Q5. 대중교통에서 사용이 가능한가.

A. 아직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아 애플페이로는 교통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사용하려면 버스 등에 설치된 단말기를 애플페이 수용이 가능한 EMV 규격 단말기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단말기 교체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분간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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