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카카오 공개매수 영향에 SM 15% 급등…하이브 1.7%↓


카카오 '공개매수' 도전장 받은 하이브 '약세'

SM엔터테인먼트가 7일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정 영향에 전일보다 15.07%(1만9600원) 오른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에스엠 인수 가능성이 희미해진 하이브가 1%대 하락하며 마쳤다.

7일 하이브는 전일보다 1.72%(3300원) 하락한 1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18만4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에스엠 발행주식 총수의 약 35%로, 공개매수 기간은 7일부터 26일까지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성공 시 카카오의 에스엠 보유지분은 20.78%(494만6821주), 카카오엔터는 19.13%(455만4220주)로 하이브(15.78%)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에스엠은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정 영향에 전일보다 15.07%(1만9600원) 오른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폭등했다. 이날 개장 직후 주문이 몰리자 변동성 완화장치(VI·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통상 개인은 소득세 등의 문제로 장내 매도하고, 개인에게서 나온 물량은 1% 안팎의 차익거래를 노린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한다. 이에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 아래로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하이브가 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15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편,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이던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 매수한 '기타법인'의 당사자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매집행위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전망이다.

이날 카카오는 거액의 인수자금 부담 이슈와 금융당국 조사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전일보다 3.30% 하락한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선 하이브가 다시 공개매수전에 참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1조 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하이브가 25%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카카오와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8928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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