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韓 조선 선박 발주 점유율 74%…세계 1위 탈환


중국 8%에 그쳐…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효과

한국 조선이 지난달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선박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체에 일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모습. /현대중공업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세계적인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일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58척)로 전년 동기 대비 25%, 전월 대비 2%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156만CGT(34척, 74%)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17만CGT(9척, 8%)를 수주하며 2위로 밀렸다.

한국이 1위를 탈환한 것은 세계적인 규제 흐름 속에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기 시작해 오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선박의 가격을 확인하는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월 기준 163.69로 전년 동기 대비 8.96포인트(P)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50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 2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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