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 아래로 내려가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우려가 우려가 완화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7%(387.40포인트) 오른 3만3390.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64.29포인트) 상승한 4045.64로 마감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226.02포인트) 상승한 1만1689.01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주간 상승률은 다우지수가 1.75%, S&P 500, 나스닥 지수가 각각 1.90%, 2.58%로 집계됐다.이로써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끝냈고 S&P 500 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이 전부 상승했다. 기술업종이 2.14% 오른 것을 비롯, 통신(2.1%), 임의소비재(2.12%), 유틸리티(1.76%), 에너지(1.6%) 업종 관련주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폭스콘 인도공장 소식과 모건스탠리가 올해 최고 종목으로 애플을 다시 지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51% 상승했다.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 주가는 가상현실(VR) 헤드셋 가격 대폭 인하 소식에 6.14% 상승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6%,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79% 각각 올랐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47% 상승했지만 인텔은 0.76% 오르는 데 그쳤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3.61% 뛰었고 루시드그룹은 4.81%, 리비안자동차는 7.63% 각각 급등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 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48% 올랐고 엑슨모빌은 1.27%, 유전정보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 주가는 1.8% 올랐다.
이날 시장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한 것과 국채수익률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Fed 내 매파 위원들이 3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으나 래피얼 총재의 발언은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이날 다시 4% 아래로 내려오면서 투자 심리도 회복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만기 10년 국채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자동차담보대출 등 시중 금리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트레이더들은 10년 물 국채수익률이 4%를 웃돌면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간주해왔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1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라 이번 주에 4%이상 올랐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1.35%(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85.89달러에 거래됐다.
BMO자산운용의 마윙위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주식시장은 현재 채권 수익률에 매우 민감한 상태"라면서 "시장은 최근의 수익률 상승 추세가 일시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곧 나올 2월 고용과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는 10일에는 2월 고용동향이 나오고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꺾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금리인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증시는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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