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고객정보 유출과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겪은 LG유플러스가 정보보안 담당 임원 확충에 나선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2일) LG그룹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두 부문 모두 ICT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으면서, 이 가운데 10년 이상의 개인정보보호 경력을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 서류 제출 기한은 오는 13일 오전 9시까지다.

CPO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개인정보 책임자의 역할을 맡는다. 또한 현재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계획 수립과 시행 △개인정보 처리 실태와 관행의 정기적인 조사·개선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불만의 처리와 피해 구제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의 구축 등이다.

CISO는 정보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감사와 진단을 통해 정보보호 수준을 유지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구체적 업무 내용은 △정보보호 계획의 수립·시행과 개선 △정보보호 실태와 관행의 정기적인 감사와 개선 △정보보호 위험의 식별·평가와 정보보호 대책 마련 등이다.

이번 채용은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6일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의 수습을 위해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따른 것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당시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