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기·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창업기업 수는 131만7479개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10만494개 감소한 셈이다. 부동산업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11만1623개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 창업 감소는 소득세법 개정,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지난해 창업은 전년 대비 1만1129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농·임·어업과 광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전년 대비 창업 수가 각각 7.3%, 12.9%,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전자상거래 증가, 거리두기 해제, 귀농 인구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는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은 각각 13.3%, 21.2%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반 창업도 대내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4.3% 감소한 22만9000개에 그쳤다. 다만 이는 전체 창업 감소율인 7.1%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체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기술 기반 창업의 비중은 전년 대비 0.5%p 상승한 1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