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보유 자사주 1330만주 가운데 30만주를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앞두고 두 아들의 지분율을 높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장남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와 차남 장승익 씨에게 각각 지분 20만주와 10만주를 증여했다. 금액으로는 총 44억 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장세주 회장의 주식 수는 1300만주로, 지분율은 13.94%에서 13.62%로 감소했다. 장선익 전무 지분율은 0.83%에서 1.04%로, 장승익 씨의 경우 0.37%에서 0.47%로 증가했다.
장세주 회장의 증여는 오는 6월 1일 동국제강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아들들의 지분율을 높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와 열연 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 냉연 사업의 동국씨엠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주주는 자신의 지분율만큼 신설 회사 지분을 받는다. 이에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 주식을 존속회사에 현물로 출자하면 존속회사 지분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장선익 전무와 장승익 씨가 회사 분할 후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이용해 동국홀딩스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장선익 전무는 동국제강 오너가 4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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