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스폰서' 지닌 한화리츠 등판…"6% 후반대 배당률 제공"


한화금융 계열사 장기 임차…연평균 6.8%대 배당률
금리 안정기에 대출 이자 비용 감소로 수익 증가 예상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와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여의도=박경현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 사옥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와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한화리츠는 국내 최초로 스폰서 오피스 리츠로 나서는 점을 안정성의 근거로 삼았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두고 있다. 스폰서 리츠는 스폰서의 자산과 역량을 활용하며 자본조달과 임대차 안정성 등에서 이점을 갖는다. 현재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경기권역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앵커 투자자인 한화생명보험과 한화그룹 계열사가 장기 임차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으로는 업계 리츠 평균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한화리츠는 연 2회 반기 배당(결산월 4월, 10월)으로 연평균 약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리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4개 유사 리츠 시가배당률은 3.6%~6.0%가량이다. 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은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의 경우 4.9%, 네 곳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평균 6.6%로 비교 권역 대비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박 본부장은 "6.8%는 국내 유사한 오피스 상장리츠들의 배당률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리츠는 지난해 대출만기를 1~3년으로 차등화해 조달금리 5.57%(가중평균)로 대출을 받았다. 해당 대출은 금리 최절정기에 이루어져 다른 상장리츠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회사는 1년 만기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2년·3년 만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로 설정해 향후 금리 하향세에 따라 대출 이자 비용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향후 금리 안정화에 따라 조금씩 배당금액이 늘어나는 구조로, 시장금리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자 만기분산전략을 선택했다. 국내의 기준금리 안정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리 안정세의 수혜를 받으며 배당수익률 증가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화리츠는 현재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경기권역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리츠는 성장성에 있어 그룹사 우량 오피스 4개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내 한화손해보험 신설동사옥, 한화손해보험 서소문사옥 등을 편입할 예정이다.

한화리츠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이사회를 구성함으로써 투명성 또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한화계열사와 프리IPO로 들어간 두 기관이 각각 한 명씩 이사를 추천했다"며 "한화와 기관투자자들이 함께 구성한 중립적인 이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상장리츠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으며, 향후 금리 안정화 등의 호재가 이어질 경우 전체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한화리츠는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한 한화그룹 계열사와 더불어 대기업, 공공기관 중심의 임차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토대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 리츠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 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6~7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14일에 실시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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