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501억 달러 전년 대비 7.5%↓…12개월 연속 무역적자(상보)


수입 554억 달러로 3.6%↑…53억 달러 적자 기록
자동차·석유제품 등 증가에도 반도체 '급감'

한국 경재를 이끌던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 경재를 지탱해온 수출이 고꾸라지며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약 7조225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가 42.5% 줄어들면서 수출감소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감소한 501억 달러(66조3825억 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6개월 째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영향이다. 더욱이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541억6000만 달러·71조7620억 원)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 품목과 석유제품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47.1%, 석유제품 12.0%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42.5% 줄었다.

또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은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3.6% 늘어 554억 달러(73조4050 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53억 달러(7조2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개월 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어서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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