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긴축 공포에 하락 마감…다우 0.7% ↓골드만 3.8%↓애플 0.34% ↓


S&P500 0.30% % ↓ 나스닥 0.10%% ↓...Fed 3월 금리 0.50%포인트 인상 관측 힘얻어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각) 긴축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긴축공포에 2월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낙폭이 컸으며 3대 지수 모두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0.71%(232.39포인트) 하락한 3만265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30%(12.09포인트) 내린 3970.1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11.44포인트%) 밀린 1만1455.5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월 한 달간 4.19%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61%, 1.11% 떨어졌다. 3대 지수는 1월에 강한 반등 이후 모두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소재(0.45%), 통신(0.24%), 금융(0.17%) 등 3개 업종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8개 업종관련주는 내렸다. 특히 유틸리티가 1.72% 빠졌고 에너지 업종도 1.44%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서는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소매 유통업체 타깃은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줌 비디오도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 수준에 부합해 매출 발표에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예상보다 나쁜 분기 손실에 주가는 10.182% 폭락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골드만삭스그룹이 3.797%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는 0.34%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3% 내렸다. 반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0.21%)과 메타플랫폼(페이스북, 3.19%) 등은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0.92% 내렸으나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4.22% 상승했다.

반도체호사 엔비디아는 1.21% 하락했지만 칩메이커 인텔은 0.12%, 휴대폰 반도체 회사 퀄컴은 0.09% 올랐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각각 1.26%, 0.58% 내렸으며 유전 정보 서비스 회사인 베이커휴즈 주가는 1.42% 하락했고 헤스코퍼레이션은 3.01% 추락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정책당국자들이 시장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고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시카고연방준비은행

이날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 경제지표, 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 등을 반영했다.

2월 들어 고용과 소비, 인플레이션이 모두 강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가 아니라 0.50% 포인트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 1월31일~2월1일 FOMC에서 기준금리는 4.7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6.7%, 0.50%포인트 인상 확률은 23.3%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3.98%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4%에 육박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됐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 성향(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사진 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9로 3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달의 106과 시장 예상치인 108.5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상품수지(수출입차) 적자는 지난해 12월(897억 달러)보다 18억 달러(2.0%) 증가한 915억 달러로 집계돼 석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70억 달러 증가한 1738억 달러, 수입은 88억 달러 늘어난 2653억 달러를 기록했다.

S&P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지난해 12월 미국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8% 올라 전달 상승률 7.6%에서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라 전달의 6.8% 상승에서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해 Fed의 긴축을 강화하고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픨버그(Jeff Kilburg)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온화하고는 있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1%에서 직선으로 내려오지는 않았다"면서 "2월 은 1월 목격한 동안 포모(FOMO, 고립공포증)에 대해 Fed가 주도한 백페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 대부분은 국채 10년물이 4% 이상으로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4%수익률은 3월에 증시가 회복하는 것을 도울 상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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