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성공' 오스템임플란트로 웃는 KCGI·최규옥…수익 최대 2700억


최규옥 2700억 원 회수· KCGI 강성부 700억 원 수익 추산

28일 컨소시엄 관계자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이뤄진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결과 공개매수 청약주식 수는 952만2070주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새 주인이 된 가운데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강성부 KCGI대표가 수취하게 된 수익이 각각 2700억 원,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컨소시엄 관계자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이뤄진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결과 공개매수 청약주식 수는 952만2070주를 기록했다.

이는 애초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던 지분 목표범위(15.4~71.8%)의 최소 기준인 15.4%를 넘긴 수치다. 최 회장에게 이미 확보한 지분과 전환사채 등을 모두 합치면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은 88.7%에 달한다.

이번 공개매수로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가 7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KCGI는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여 103만8256주(지분율 6.92%)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였다.

주식 평균 매수단가는 12만 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매수가와 지분을 곱하면 1246억 원가량인데, 이를 주당 19만 원에 팔았으니 단순 계산 수익률만 58%에 이른다.

최 회장은 컨소시엄과 SPA(주식양수도계약)를 맺고 144만2421주를 주당 19만 원에 팔아 2740억5999만 원을 손에 쥐게 됐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는 앞서 6%대 지분을 지니고 있던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 KCGI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최규옥 회장 퇴진 등을 압박하며 발단이 됐다. 이에 최 회장이 또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UCK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대응에 나섰다.

컨소시엄은 주당 19만 원에 공개매수에 나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총수의 15.4%~71.8%를 주당 19만 원에 사들이고, 공개매수 성공 시 최 회장의 보유지분(9.3%)도 매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컨소시엄이 자진 상폐를 추진할지 여부다. 컨소시엄이 발행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상장폐지에 성공하게 되면 소액주주 간섭 없이 경영권 유지와 기업 인수·합병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상장폐지 계획과 관련해 "유동 주식수가 작아진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이 필요한 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