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AI 도입으로 정지·고장 절반 '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학·연·관 국책 과제 수행 완료
AI로 고장 가능성 예측…신고와 함께 고장 정보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수행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엘리베이터 직원이 승강기예지보수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모습. /현대엘리베이터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수행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43% 줄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관으로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3개월간 이어졌다. 인하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ERC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주무 기관 등이 함께 참여했다.

기존 승강기 유지관리는 고장 발생 후 사후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됐지만, 이번 연구는 감지 기술, 빅데이터 기술, AI 예측 기술을 활용해 고장 전 사전 대응을 목표로 추진됐다.

주요 개발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게이트웨이 등이다.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은 최적의 부품 교체 주기를 인지하고 이상 신호 감지 시 문제 발생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서비스 기사의 경우 고장 신고 수신과 동시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전국 47개 현장의 1010대 승강기를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 적용 전후 각각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지 고장 발생 건수가 43% 줄었다"며 "이번 국책 과제 성과를 적용한 서비스를 오는 6월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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