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고속도로 '초급속 충전소' 구축한다


美 유니콘 기업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

SK시그넷이 미국 유니콘 기업이자 전기차 충전소 사업지(CPO)인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SK시그넷 미국 공장의 모습. /SK시그넷

[더팩트 | 김태환 기자] SK시그넷이 미국 유니콘 기업이자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CPO)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구글 에너지 전략 총괄이었던 네하 팔머가 설립한 회사로 약 1조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내 고속도로에 80km(50마일)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NEVI프로그램'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기준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SK시그넷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전기차 충전기에도 바이 아메리카 법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했으며, 기존 미국 내 최종조립 조건 이외에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 외부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했다.

SK시그넷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케이스 제작 업체와 실무협의·실사를 완료했고, 공급망도 미리 확보해 규제 속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SK시그넷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산 철제 케이스 제작 업체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바이 아메리카 법을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며 "NEVI프로그램과 IRA법 적용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준비된 생산 설비와 공급망으로 빠르게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