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0조 원가량의 손실 기록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해 228억 달러(약 30조5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연례서한을 통해 여전히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 추진력은 언제나 돌아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미국에 반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일 때는 아직 전혀 없었다"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미래에 나와 다른 경험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큰 손실을 냈지만, 투자평가손 등을 제외한 지난해 영업이익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308억 달러(40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해 말 현재 1286억 달러의 현금보유량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 대만 반도체기업 TSMC 주식을 대거 매도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에 진 빚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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