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다시 넘어서며 1304.9원에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5.9원) 대비 9원 오른 130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한 뒤 1306.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각) 공개되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을 언급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연준이 3월과 4월 연속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104.11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이날 4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104.08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당국은 이날 외환시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30분께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 외환 딜러 등 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최근 외환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달러화 강세 전환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소비, 물가지표의 '트리플 강세'로 촉발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 확산이 단기적으로 달러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2분기 중부터 본격화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킹 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58.96) 대비 1.68%(41.28포인트) 하락한 2417.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793.42) 대비 1.88%(14.91포인트) 내린 778.51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