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모두 국토교통부와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오는 8월 1단계 실증사업을 거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상용화 전제의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을 맺은 1단계 실증에서는 △기체 안정성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등 통합운용능력 확인 △이착륙 등 비행 단계별 소음측정 등이 이뤄진다.

통신3사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을 위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먼저 SK텔레콤은 그룹사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UAM 기체 제작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K-UAM 드림팀'(이하 드림팀)을 구성했다.

드림팀은 각 사의 장점을 살려 UAM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기체와 운항 분야를 맡았고,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을 맡았다. 한화시스템은 교통관리 분야를 주도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략적 사업 파트너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를 활용해 지난해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망 안정성 검증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도 개발해 드림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UAM 통신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실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대자동차는 기체와 운항을, 현대 건설은 버티포트를 각각 담당한다.

아울러 KT의 인공지능(AI)과 5G 통신기술을 UAM 교통관제분야와 상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의 안전성을 높이며, UAM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 융합기술원과 AI/DX융합사업부문을 비롯해 정책협력실, 네트워크 등 전사가 나선다. UAM 운항에 필요한 위성통신 기술은 그룹사 KT SAT이 나선다.

KT 컨소시엄 역시 다양한 교통수단의 정보를 통합해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MaaS 플랫폼 기반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사와 'UAM 퓨처팀'을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교통관리 분야를 맡아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UATM'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비행계획서 분석과 승인, 교통흐름관리, 충돌관리, 회랑이탈 모니터링과 운항정보 공유 등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UAM 운항을 맡는다. 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미 택시, 기차, 항공 등을 아우르는 MaaS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관련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버티포트를,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UAM 기체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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