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요 계열사 지방 사업장, 지역 협력회사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넘어 외부 스타트업 육성 사업까지 '상생경영'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지역 내 창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 개소
삼성전자는 22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이인선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하여 'C랩 아웃사이드 대구' 개소식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힘쓴 덕분에 지역의 창업 인프라가 더욱 활력을 얻고 단단해지고 있다"며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서 대구 첫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856개(사내 391개, 사외 465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특히, 526개 C랩 스타트업의(아웃사이드 465개, 스핀오프 61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그동안의 C랩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의 우수 업체를 직접 선발,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첫 행보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프로그램을 신설, 대구 소재 스타트업들이 서울로 오지 않더라도 기존의 C랩 아웃사이드 육성 프로그램과 동일한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출범에 앞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 선정된 5개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 공간과 인프라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조성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의료 AI 활용 뇌질환·언어장애 진단 플랫폼 개발 기업 '네오폰스' △태아·산모 건강진단 서비스 앱 개발 기업 '클레어오디언스' △미세먼지 저감 고효율 촉매 필터 개발 기업 '티아' △모듈 교체형 로봇 플랫폼 기업 '엠에프알'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업체 '뷰전' 등이다.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매년 이곳에서 대구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조만간 'C랩 아웃사이드 광주',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 설립, 인력 확보, 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유리한 환경이 구축되면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빨리 사업 안정화와 시장 정착을 이룰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상생경영' 강조한 이재용 "상생 선순환 이뤄야"
'C랩 아웃사이드 대구' 개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이재용 회장의 상생경영의 연장선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튿날부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협력업체를 방문한 것을 기점으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과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 지역 중소기업(2022년 11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2월 1일)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2월 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2월 17일)를 비롯해 협력업체·중소기업·지역인재 육성 등 지방 경제 활성화에 중추 역할을 하는 각 주체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격려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지방 출장 때마다 사업장 내 SSAFY(삼성 청소년SW아카데미)를 찾아 교육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C랩'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창업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난 8년간 333개(대구 185개, 경북 148개)의 지역 대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들은 매출 8700억 원, 투자 유치 4100억 원, 신규 고용 41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 참가해 모두 16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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