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 39.4%…11년 사이 최고 수준


순대외금융자산 7466억 달러…870억 달러↑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466억 달러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연간 외환보유액이 400억 달러(약 52조 원) 감소하며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1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466억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87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12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3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1조3805억 달러로 1383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406억 달러 증가한 606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이 가진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954억 달러 줄어든 73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30억 달러 줄어든 257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권투자는 1821억 원 감소한 8088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순대외채권 규모는 전년 대비 868억 달러 감소한 3612억 달러였다. 이 중 대외채권은 1조257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준비자산(-400억달러)을 중심으로 547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6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반정부와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 증권이 각각 103억 달러, 148억 달러 늘어 전년 대비 321억 달러 증가했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대외채무 증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았음에도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투자가 지속됐으며, 외채 만기구조도 장기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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