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폐로프 재활용 체계 구축…"환경보호 앞장"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업체 '포어시스'와 업무협약 체결
펠릿·원사로 재활용해 나일론 소재 의류·생활용품 제작

HMM이 국내 선사 중 최초로 폐로프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은 컨테이너선 HMM누리호가 계선줄을 활용해 정박한 모습. /HMM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MM이 국내 해운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로프를 재활용한다.

HMM은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업체 포어시스와 폐로프를 활용한 순환경제체계 구축을 위한 '폐로프 자원순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운사 선박은 항만에 정박할 때 '계선줄'이라는 로프를 사용하는데, 지금까지 HMM에서는 연간 20여 톤의 '폐계선줄' 이 발생했다. 폐계선줄은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또는 소각 처리 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MM과 포어시스는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과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가공한 후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내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폐계선줄의 약 80~90%가 재활용된다. 펠릿과 원사 형태로 생산된 원료는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나일론 소재의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친환경, 탄소중립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선박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HMM은 폐계선줄 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PET병도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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