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수출액 '친환경차' 호조세에 역대 최고치 경신


산업부, 2023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수출액 50억 달러 육박…친환경차 비중 확대 영향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이 49억84000만 달러(약 6조4593억 원)를 기록,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조4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49억8400만 달러(약 6조4593억 원)로 역대 1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1.9% 늘어난 수치다.

수출 대수도 총 20만8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 다만 부품 수출액은 중국으로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2600만 달러(약 2조 2414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월 수출 실적은 전기차, 수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약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환경차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7000대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3%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약 2조324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35%를 돌파했다.

자동차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30만6738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신차인 '그랜저', '아이오닉6'의 생산과 기존 주력모델인 '쏘나타', '투싼', 'K8', '스포티지'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8%(현대차), 5.3%(기아)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증가, 쌍용차는 '토레스'의 생산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9%(한국지엠), 58.4%(쌍용차)로 크게 늘었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XM3', 'QM6' 생산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했다.

내수생산은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생산량 증가로 11만656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숫자다.

국산차의 국내 판매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세단의 인기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는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의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만6000대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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