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린 휠라홀딩스…윤윤수·윤근창 오너일가 얼마나 챙기나


특별배당금 130억 원, 결산배당금 120억 원

휠라홀딩스 오너 일가가 배당금으로 약 250억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휠라홀딩스 '오너 일가'가 지난해 배당금으로 약 250억 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특별배당금으로 지급받은 130억 원과 오는 4월 받게 될 결산배당금 120억 원을 합한 액수다. 직전배당금(131억 원) 대비 119억 원 늘어난 액수로 휠라홀딩스의 2021년 배당금은 주당 1000원, 배당금 총액은 600억 원이다.

휠라홀딩스의 지배구조부터 살펴보면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윤윤수(78) 휠라홀딩스 회장은 개인회사인 피에몬테를 통해 휠라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데 윤 회장은 피에몬테의 지분을 75.18%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윤 회장의 장남 윤근창(48) 휠라홀딩스 사장이 4.05%, 윤 사장이 최대주주(60.2%)인 전동스쿠터 제조업체 케어라인이 20.77%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피에몬테의 모든 지분은 오너 일가의 것이나 다름없다.

지배구조를 토대로 특별배당금 130억 원부터 살펴보면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말 사상 첫 특별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은 주당 830원에 시가배당률은 2.5%다. 배당금 총액은 499억 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9월 30일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피에몬테의 주식 수는 1569만6318주로 주당 830원을 곱하면 130억 원이 나온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15일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1월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의거, 피에몬테에 특별배당금 130억 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결산배당금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750원의 결산배당금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2%, 배당금 총액은 451억 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피에몬테의 주식 수는 1600만1633주로 주당 750원을 곱하면 120억 원의 결산배당금이 나온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다음달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법 제464조2의 규정에 따라 재무제표 승인을 받은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방침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결산배당금은 연말 기준 주식 수로 계산하는 것이 맞다"며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공시를 하지 않았으니 연말 기준 주식 수는 해당 일에 공시한 주식 수와 같다. 결산배당금은 4월 중순에 지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너 일가가 받게 될 최종 배당금은 약 250억 원에 달한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은 피에몬테의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휠라홀딩스

한편 휠라홀딩스의 배당성향(연결 지배주주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연속 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7.4%로 2018년 2.1% 대비 25.3%포인트(p) 대폭 올랐다. 직전연도 수치인 25.5%와 비교해 보면 1.9%p 증가한 수준이다. 주당배당금 역시 최근 3년 연속 확대 중이다. 2021년 주당배당금 1000원에서 지난해 1580원으로 58% 올랐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4조2208억 원으로 전년(3조7939억 원) 대비 11.3% 증가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는 "경영진의 책임경영 아래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기업 신뢰도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주주친화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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