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패션업계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6·본명 엄홍식)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웠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등은 최근 온·오프라인 광고에서 유아인 이미지를 삭제하고 있다. 또한 계약해지 등의 후속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무신사는 2021년부터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텐다드' 등의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유아인을 가상 인간으로 만든 '무아인'을 공개하며 활발한 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 측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적발 이후 홈페이지와 공식 앱에서 유아인이 포함된 이미지를 전부 내렸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내의 아트월에서도 유아인과 관련된 홍보물이 자취를 감췄다.
무신사 관계자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 중인 만큼, 기업 이미지 등에 미칠 영향을 판단해 우선 노출 제외 처리를 했다"며 "계약 해지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TV광고 등에서 유아인을 제외시켰다.
네파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파악해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 따르면,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추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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