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포스코(POSCO)가 '2050 탄소중립'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호주를 방문해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의 후속 실무 면담을 통해 포스코의 서호주 HBI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먼저 지난 8일 서호주 퍼스에서 로저 존스턴 필바라 항만청장, 빌 존스턴 서호주 광업부 장관, 레베카 브라운 서호주 직업·관광·과학·혁신부 국장 등을 면담했으며, 이어 10일에는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 딘 머드포드 서호주 개발청장 등과 만났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으로 고품위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만큼 호주 정부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첫 기업일정으로 포스코를 찾은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과 수소·핵심광물 투자협력 등 미래 신사업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하여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으며, 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곧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사흘간 일정으로 서호주를 방문한 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은 HBI 프로젝트를 위해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할당을 승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서호주 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승인과 인프라 지원 등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은 "서호주는 HBI 뿐만 아니라 수소, 리튬, 니켈 등 포스코그룹 미래 사업의 원료 조달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며 "포스코는 서호주에서 그린철강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HBI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선진화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저 쿡 서호주 부수상은 "포스코의 서호주 그린스틸 프로젝트는 글로벌 탄소저감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서호주 자원을 활용한 제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과 일치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상호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가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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