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POSCO,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복구 '마침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나라 경제 발전 위해 앞장설 것"
복구과정 담은 사진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 열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서준 유공기관장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 최정우 회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포스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보내주신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POSCO)가 지난 9월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135일 동안의 복구 작업을 매듭지었다.

포스코는 10일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기념 감사의 장'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17개 모든 압연공장을 복구(1월 20일),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시킨 과정을 되돌아보고, 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과 관계기관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등 유공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서준 포항시·해병대 1사단·경북소방본부·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태풍피해 발생 즉시 지역사회와 제철소, 국가산업단지가 재난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소방펌프와 방진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해병대에서는 누적병력 4000여 명이 제철소 토사 제거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지원하고, 제독차와 급수차, 위생차 등 700여 대의 장비도 함께 지원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량 424대, 펌프류 848대를 지원했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제철소 주요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이바지했다.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을 적시 확보하고 고객 긴급수요에 적극 대응해 내수시장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김영구 파트장·선재부 장진국 주임·제강부 최주한 공장장,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부 김현만 파트장, 협력사 피티엠 이덕호 전무 등 총 5명을 포스코 명예의전당에 헌액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포항제철소 복구 유공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담은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는 모습. /포스코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함께 감상했다.

전시회에서는 냉천 범람 직후 불이 꺼져버린 제철소 전경을 시작으로 사내외 복구 지원 인력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총 60여 점의 사진이 복구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시회는 포항 본사 1층에서 올해 3월까지 이어지며 전시회 종료 후 작품들은 'park1538' 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영구 보관한다.

최정우 회장은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인원 140만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 동안 축적된 세계 최고 조업, 정비 기술력 덕분이었다"며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하나가 돼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헌신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복구 기간 항상 곁에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포항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복구 현장에 생수, 간식, 도시락, 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복구 활동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 임직원 모두의 일치된 열정과 위기극복 DNA를 되새기고, 더욱 굳건해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업시민의 긍정적 가치 경험으로 확장해 100년 기업으로 영속해 나가는 데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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