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까지 나온 배우 유아인(37)이 광고계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을 상대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유아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광고계에서는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흔적을 하나둘씩 지워나가고 있다.
유아인을 본뜬 가상 인간 모델을 제작하는 등 유아인과 관련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패션 브랜드 플랫폼 A사는 현재 광고를 모두 내렸다. 유아인 모델의 가상 인간 광고도 공식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운 B 제약회사도 최근 홈페이지·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비타민 광고에서 그와 관련된 사진을 모두 없앴다. 또 유아인이 모델인 아웃도어 브랜드 C사의 광고 등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유아인이 출연하는 영화·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 등도 콘텐츠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돼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유아인과 작업했거나 작업을 예정한 작품이 총 3편에 이른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감독 김진민), '지옥 2'(감독 연상호) 등이다.
특히 이병헌이 함께 주연으로 나선 '승부'는 바둑계 전설의 승부를 그려 오는 2분기 내 넷플릭스 공개를 목표로 홍보에 나서다 위기를 맞았다. '종말의 바보' 역시 지난해 촬영을 마무리한 뒤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옥 2'는 오는 6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태로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등과 함께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역시 상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들은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