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보기술(IT) 인프라 설비 회사인 소프트센이 동유럽 지역에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처음으로 수출한다.
소프트센은 10일 동유럽 소재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생산 업체와 엑스레이 검사 장비 4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8억 원이다.
엑스레이 검사 장비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에 필수적이다. 배터리 내부의 음·양극이 제대로 정렬됐는지를 검사하고 불량 여부를 판정한다.
최근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이 급증하고 있다. KDB 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용량 증설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 필수적인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센의 이번 수주는 계약 업체의 투자사인 레네라와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토르가 소형 자동차 기준 3만5000대 분량인 4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전량 구매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레네라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4GWH 각 라인에 2·3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소프트센의 산업용 엑스레이 추가 수주 또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센 관계자는 "엑스레이 검사 장비는 전기차 배터리 내부를 검사하는 유일한 장비다. 향후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공장 증설이 이어짐에 따라 수요는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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