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KT&G가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5조8565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2283억 원) 대비 1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2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384억 원) 대비 5.3% 줄었는데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T&G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16억 원으로 1년 전 2838억 원 대비 29% 줄었다. KT&G는 영업이익 하락 원인으로 인건비와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를 꼽았다.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전용 판매량은 106.9억 개비로 전년 71.8억 개비에 비해 48.9% 늘었다. 같은 기간 스틱 매출은 8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5040억 원) 대비 73.9% 늘었다. 지난해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매출은 4104억 원으로 1년 전 1947억 원보다 111% 급증했다.
KT&G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2928억 원)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1164억 원) 대비 27.1% 줄었다. 면세 매출 회복 지연과 중국 현지 봉쇄 영향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KT&G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 성장 가속화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며 "특히 올해는 오는 2027년 그룹 전체 매출 10조 원 달성과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톱 티어'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