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KT, 차기 CEO 재공모 검토…이사회 논의 중


'투명성' 관련 안팎의 잡음 이어져

KT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KT 대표. /KT

[더팩트 | 서재근 기자]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전면 재검토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차기 CEO 선임 절차와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재공모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이사회에서 재공모 안이 의결되면 현재 선임 절차는 전면 백지화하고, 후보자 선정 과정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KT가 단독 심사에 이어 경선을 거쳐 구현모 대표를 차기 CEO 후보로 결정했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정치권 일각에서 'CEO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연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지만, 이를 두고 안팎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달 18일 "'(KT의 대표 후보 선정 과정이)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며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위원회 보고에서 "소유가 분산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스튜어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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