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효과로 상승 마감…애플 1.92% ↑, 테슬라 1.05% ↑


파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시작" 천명...나스닥 1.90% 상승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90%(226.34포인트) 오른 1만2113.79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265.67포인트) 오른 3만4156.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9%(52.92포인트) 상승한 4164.0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226.34포인트) 오른 1만2113.79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 갈 것으로 예상했다. 발언하는 파월 의장 모습. /AP.뉴시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반면 △에너지 3.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8% △기술 2.46% △자재 1.30% 등 8개 업종은 상승했다. 필수소비재(-0.36%),부동산(-0.31%), 유틸리티(-0.08%) 등 3개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1.05% 상승했고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1.92% 올랐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5.14%,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이 2.99%, 마이크로소프트가 4.02%, AMD가 2.77%, 구글모기업 알파벳이 4.61%, 넷플릭스가 0.4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석유메이저인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는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62%, 2.8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금리인상 완화와 중국의 수요회복 기대에 3~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4.1%(3.03달러)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마감됐다.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3.3%(2.70달러) 상승한 배럴당 83.69달러에 거래됐다.

각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발언에 따라 상승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2시 40분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1월 고용지표는 이것(긴축)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디스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의 초기 과정이 시작됐다"면서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떨어지려면 고통이 있을 것이다"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경제 데이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뉴욕 주식시장은 환영했고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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