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가 2022년 한 해 매출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HD현대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8497억 원, 영업이익 3조38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의 실적 개선은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조선부문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117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8.8% 늘어난 9조455억 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7169억 원을 거뒀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6464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17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 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상승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매출이 8조50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5% 늘었다. 영업이익은 4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7% 늘었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045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한 숫자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매출 1조333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2.6% 늘었다. 영업이익은 1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807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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