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에는 다행히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현지 시각)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튀르키예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현지 법인의 대부분이 지진 발생 지역과 1000㎞ 정도 떨어져 있는 이스탄불에 자리 잡고 있어 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튀르키예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현지 법인과 그 직원 등의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재 판매 법인과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이스탄불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300만 대 규모를 출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현지 협력사가 운영하는 조립 공장 등도 이스탄불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첫 해외 생산 기지인 튀르키예 공장은 이스탄불에서 100㎞ 떨어진 이즈미트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진앙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피해 소식이 현재까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LG전자 역시 이스탄불에 판매 법인이 있어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고, 롯데케미칼도 첨단소재사업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 중에 있는 데, 이 역시 지진 발생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현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11분 뒤 6.7 규모의 여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현지에서는 사망자가 1300여 명을 넘는 등 그 피해가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