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정부가 겨울철 난방비 부담 증가에 따라 아파트의 난방시설 노후화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에너지공단(중앙난방), 지역난방공사(지역난방)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11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점검 결과 일부 단지에서 기기 노후화와 유지보수 미흡·난방요금 부과방식의 특성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효율적인 난방설비 운영으로는 연소 버너의 공연비(공기와 연료의 비율)가 부적정하게 설정돼 불완전 연소에 따른 연료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단은 기준치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열손실, 배관과 밸브의 보온 미흡, 증기 누출 등 문제점이 드러난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도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노후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난방 시스템 설치·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천 실장은 현장을 살펴본 뒤 시설 관리자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열관리시공협회 등과 면담을 통해 겨울철 난방 효율개선 관련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은 '난방효율개선지원단'(지원단)의 현장지원 활동 일환으로 난방 취약 현장을 방문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실시됐다.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서울에너지공사 등 에너지공급자와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난방효율개선지원단에 참여해 난방 효율 개선방안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천 실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난방설비 운전 합리화와 고효율설비 교체를 위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전국의 난방 취약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신속하고 면밀히 이행해 난방효율 개선과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