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에 육박했다. 정부가 20년 장기이동평균선을 넘어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 5만8027가구 대비 17.4%(1만80가구) 늘어난 6만8107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6만2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의 경우에도 전월(7110가구) 대비 5.6% 증가한 7518가구로 확인됐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1만373가구) 대비 6.4% 늘어난 1만1035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의 미분양은 더욱 넘쳐났다. 지방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4만7654가구) 대비 19.8% 뛴 5만7072가구로 확인됐다.
12월 말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만860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3만220건) 대비 5.4%, 전년 동월(5만3774건) 대비 46.8%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1만1127건으로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48.4% 줄었다. 지방 매매거래량은 1만7476건으로 전월 대비 7.0%, 전년 동월 대비 42.7% 감소했다.
12월 전국 주택 누계 매매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 동기(101만5171건) 대비 49.9% 줄었다. 수도권 누계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9% 줄어든 20만1714건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30만7076건으로 같은 기간 42.7% 감소했다.
유형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8222건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0.2% 쪼그라들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경우 12월 1001건에 그쳤다. 직전 12월(761건) 대비 31.5%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7% 줄어든 수치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81건으로 전월에 비해 13.1%,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5.4% 줄었다.
12월 전월세 거래량은 21만1533건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임대차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1262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0.4% 늘었다. 지방은 7만271건으로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