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상 지원금 지급 절차에 나선다.
카카오는 30일부터 오는 2월 27일까지 4주간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 지급을 위한 서류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보상 논의 기구인 '1015 피해지원 협의체'에서 수립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공식 채널을 통해 신고했던 소상공인 대상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다. 이후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추가 접수를 받는다. 기존 접수자 대상으로는 이메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서류 접수 절차에 대해 별도 안내했다. 추가 접수 기간과 방법은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알릴 예정이다.
서류 접수 가이드 안내부터 접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식 챗봇을 구축하고, 고객센터 웹페이지, 전화, 우편 등 소상공인들의 편한 서류 접수를 위해 모든 창구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담 인력 100여 명을 충원해 전담 고객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서류 접수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공식 챗봇 '카카오 1015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검색해 추가한 뒤 캡쳐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한 서류 이미지를 첨부하면 완료된다. 제출 서류에는 △소상공인 확인서 △장애로 인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카카오 서비스 이용 사실 자료 △상호명 또는 사업장 대표자 명의의 은행계좌 사본 등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불가피한 사항으로 서류 제출 절차는 거치지만, 피해 유형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카카오톡 채널 장애의 경우 간략한 서비스 이용화면 캡처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증빙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와 매출 손실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눠 보상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 50만 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 입증 과정을 걸쳐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지원금은 제출 서류를 검토한 뒤, 3월 내 지급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2월 중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2000여 건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 무상캐시도 지급한다. 무상캐시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별도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한 송지혜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서비스 장애로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과 피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협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피해 지원금 지급 마무리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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