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를 보여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ed는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 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
Fed는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을 오가는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해 △5월 0.50%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75%포인트 △10월 0.75%포인트 △11월 0.75%포인트 △12월 0.50%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른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4.5%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이언트 스텝과 빅 스텝 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Fed가 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9.2%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도 둔화 추세다.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2%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전달과 비교해도 0.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기준 금리를 0.5%까지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시장 참여자들이 3월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며 "공격적 긴축정책이 곧 중단될 것으로 장담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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