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년 영업익 9.5조, 320만 대 판매 목표"


기아 기말 배당금 3500원 책정…전년 대비 16.7%↑
EV9 출시, 전기차 시장 지배력 높일 것

기아는 올해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을 출시해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아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0.3% 늘어난 320만 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97조6000억 원, 영업이익 9조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9.5%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27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23년 손익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먼저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 선정 등 글로벌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순수 전기차 'EV6'의 생산과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상반기 내 무선업데이트(OTA) 서비스,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등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출시해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시장별로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제품과 트림 믹스를 지속해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 원, 영업이익 7조23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3조1642억 원(전년 대비 34.8%↑), 영업이익 2조6243억 원(123.3%↑)을 기록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늘린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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