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매출 142.5조·영업익 9.8조…"역대 최대"


2022년 4분기 매출 38.5조, 영업익 3.5조
현대차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판매 확대 추진"

현대차는 지난해 9조81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시행하고, 지난해 9조81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22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2%, 47% 늘어난 142조5275억 원, 9조81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6.5% 늘어난 3조3592억 원이다. 매출액은 2.2% 늘어난 38조5236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38조5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울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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