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3629.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20포인트(1.19%) 상승한 4019.81로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98포인트(2.01%) 오른 1만1364.41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2%대 상승률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춘 뒤 빠르면 하반기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연준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올해 봄 인상 행보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혀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이날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가 강세장을 주도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AMD(9.22%), 엔비디아(7.59%) 같은 반도체주와 테슬라 7.74%, 애플 2.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긴축완화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예상 밖 매파 행보를 보일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주요 기업이 내놓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보잉, IBM 등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