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해 연말정산에서 환급액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금을 추가로 납부한 직장인이 4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에서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1995만9000명 중 '납부할 세액'이 있던 사람은 393만46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중 19.7% 수준이다.
이들은 연중 미리 떼인 세금이 실제 세금보다 적어 연말정산 이후 추가 세액을 납부한 사람들이다. 매년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평균임금 상승하면서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추가로 낸 사람도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세액 납부자는 지난 2017년 322만 명에서 2018년 351만4000명, 2019년 380만9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각종 공제를 늘리면서 추가세액 납부자가 351만1000명으로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4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지난해 연말정산 추가세액 납부자가 토해낸 세금은 총 3조8373억 원으로, 1인당 평균 97만5000원 수준이었다.
추가세액 납부자가 낸 평균 세금도 2017년 85만 원, 2018년과 2019년 각 89만 원에서 2020년 92만 원으로 증가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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