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종근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수익성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실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 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3655억 원, 영업이익은 62.2% 감소한 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 증가폭이 둔화했고 연구개발비 쪽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분기 매출이 8.8% 늘어 380억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으로 1244억 원을 올리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케이캡은 개발사인 HK이노엔과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약물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으로 2023년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규 품목들의 매출 성장세가 탄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위염 치료제 천연물 신약 '지텍'과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비에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지텍은 지난해 7월 품목허가 승인이 완료돼 올해 상반기 중 약가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다.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루센비에스' 역시 지난해 10월 승인이 완료됐다. 상반기 중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판매가 이뤄진다면 매출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캡의 경우 저용량 유지용법 제형이 1분기 중 판매가 시작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용 이중항체 'CKD-702'가 2024년 임상을 종료하는 등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쪽에서는 성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는 2024년 임상1상이 종료되고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DK-510'은 올해 상반기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종근당은 전 거래일(8만3700원) 대비 0.12%(100원) 내린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