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비자물가 6.5%↑…14개월 만에 최소폭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고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식품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0.5%, 에너지 물가는 같은 기간 7.3%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 물가는 12월 한달 동안 4.5% 떨어졌으며 연간 7.3% 상승에 그쳤다.에너지물가는 지난해 7월(-4.6%)부터 9월(-2.1%)까지 떨어졌다가 10월(1.8%) 상승 후 다시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특히 휘발윳값은 지난해 11월 2% 내린 데 이어 12월에는 9.4% 떨어졌다.

반면,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서비스 물가는 12월에 전달에 비해 1.5%, 전년 동월에 비해 15.6% 상승하면서 에너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는 전달에 비해 1%, 1년 전에 비해 14.3%, 도시 가스서비스는 전달에 비해 3%, 1년 전에 비해 19.3% 각각 상승했다.

주거비는 전달에 비해 0.8%, 전년 동월에 비해 7.5% 상승했다.

2022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주요 항목별 상승률. /미국 노동통계국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0.25%포인트나 0.5%포인트가 합리적"이라며 "지금 단계에선 0.25%포인트 쪽으로 기울었으나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후 12월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췄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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